2세이야기

21년 8월 19일 목요일-"임테기두줄"

땡쵸엄마 2021. 10. 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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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은 전혀 없었다.

워낙 생리도 불규칙했다.

남자친구는 있고, 둘다 나이가 꽉 찼기 때문에 결혼예기도 오갔지만, 실제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다.

나는 낮에는 일반회사 경리를 하고 있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투잡녀다.

물론 투잡을 하는 이유는 역시나 생계문제겠지. 그러니 당연히 아이 생각은 못하지.

그리고 현재 난 다이어트약을 복용중이다. 양약을 먹는중이었다.

임신을 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을 두루두루 갖췄지~

그래도 한달에 한번씩은 꼭 임신테스트기를 했다. 그게 문제였다.

저번달에 임신테스트기를 하려고 했는데 생리가 터져가지고 건너뗫다.

.

.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늘따라 유달리 내 눈에 띄는 임신테스트기.

저번달에 생리가 터지는 바람에 못해가지고 하나가 여유분 남아있어서 그런가 ? 이상하게 오늘따라 눈에 확 띄네..

어차피 이번달에 해야 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가기 전에 임신테스트기를 해보자.했지.

 

음 몰까.. 이 선명한 두줄은.,. 일단 마음을 진정시키고 동네친한언니한테 전화를 했지.

그리고 이 사진을 보내줬지. 언니가 바로 본인 가게로 오란다 . 그리고 언니가 나 오기 전에 사둔 임신테스트기를 다시 해보라고 했다. 역시나 똑같이 선명한 두줄............

아..참고로 나 흡연도 한다.......

그냥 아무생각이 없었다. 순간적으로 현실도피 ?

최악의 조건을 두루두루 갖췄던나.

 

1. 경제적인여유 없음

2. 흡연함

3. 다이어트약오늘까지복용중

4. 결혼안했음

 

언니는 애를 지우라고 조심스레 예기를 했다. 언니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다. 지금 내 문제가 빛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원룸에 살고 있는데 애가 말이되 ??? .........

언니는 바로 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내 남자친구는 내가 아프다는 소리에 일끝나고 후다닥 나있는곳까지 와줬다

오빠는 내 얼굴을 보더니 많이 아픈거 같은줄알았나보다. 아마 생리전증후군이라 생각했겠지.

조용히 오빠에게 임테기를 건냈지. 웃기 바쁘다.................

언니는 조심스레 오빠에게 지우는걸 예기를 했다. 일단 다이어트약 자체가 태아 금지약이기 때문에 애가 기형아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을 해줬다. 오빠는 이때까지만 해도 아이가 아닌 내가 우선이기 때문에, 오빠는 그거 생각해서 너 힘들어지지 말라며 애를 지우자고 단칼에 예기를 했다.

 

밤새 꺼억 꺼억 울었지

 

처음에는 나도 지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에게 행복을 줄수 없을꺼 같아서.

내 밥벌이도 힘들고 나나 남자친구나 서로 모아둔 자금도 없으니. 애한테 스트레스만 될꺼 같아서

내가 못먹고 못입고 자란환경을 고스란히 대물림하기가 싫었지,

근데............주변인들이 그렇게 지우라고 대놓고 예기하니 오기가 생기는거야.

내 자식이 기형아가 되면 그것또한 내 잘못이고

내 자식이 못먹으면 내가 투잡이 아닌 쓰리잡하면 되는거고

결국 나때문에 내 자식이 못태어난다는게.. 그게 말이되는건가 ? 이 아이 운명을 굳이 내 손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건가 ?

아 이게 모성애라는거구나..

남자친구가 너무 경멸할정도로 미웠으며, 그냥 헤어지자고 했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한뒤에

하지만 남자친구는 끝까지 내곁에 있어주었지. 그래서 우리는 결심을 했지

낳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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